트럼프 미디어, 암호화폐 및 에너지 ETF에 대규모 투자. Crypto.com과 협력해 글로벌 시장 진출. 암호화폐 규제 완화 흐름 속 적극적 행보.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TMTG)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로, 암호화폐 및 에너지 자산을 추적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별도 관리 계좌에 최대 2억 5천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화요일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Crypto.com과의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TMTG는 지난 3월 24일 Crypto.com과 이러한 상품을 제공하기 위한 초기 비구속적 협약을 발표했으나 당시에는 구체적인 금액을 밝히지 않았다. TMTG의 데빈 누네스 CEO 겸 이사는 ‘이번 협약은 TMTG가 금융 서비스 및 디지털 자산 분야로 다양화하는 데 있어 큰 진전’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가운데 이번 조치가 이루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1년 TMTG를 설립했으며, 트루스 소셜을 통해 암호화폐 산업을 지지하는 의견을 여러 차례 피력해왔다. 그는 또한 암호화폐 산업의 주요 기관인 증권거래위원회(SEC)를 개편했으며, 지난달 디지털 자산 친화적인 폴 앳킨스를 SEC 위원장으로 공식 확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암호화폐 산업 주요 기업들의 이익을 보호하고 증진하기 위한 여러 행정 명령에도 서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TMTG에서 공식적인 리더십 직책은 없지만 회사의 지분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의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해 자신이 아버지의 두 번째 행정부의 ‘전환팀에 깊이 관여했다’고 언급한 바 있으며, TMTG의 이사회 멤버로 활동 중이다.
코인게코 데이터에 따르면, Crypto.com은 2024년 12월 기준 시장 점유율에서 두 번째로 큰 암호화폐 거래소로 나타났다. 이 거래 플랫폼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트럼프 미디어 ETF의 미국, 유럽, 아시아에서의 거래를 용이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ETF는 지난 16개월간 암호화폐 중심 펀드의 급증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한 투자 상품 중 하나다.